코스피,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외인 열흘째 '사자'(마감)

입력 : 2016-07-20 오후 4:15:09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을 소화하며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3p(0.07%) 하락한 2015.4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지수는 2003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줄이며 2010선을 강하게 지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 난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80p 가량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을 드러냈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가 엇갈린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 혼조세를 보였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날 분기별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브렉시트를 리스크 요인으로 규정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10거래일째 지속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은 1795억원을 사들였고 개인도 31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2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최근 5거래일간 1000억원 넘게 매도하던 투신 매도물량은 300억원대로 규모가 줄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및 환율 마감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기계(2.28%), 증권(1.77%), 섬유의복(1.08%) 등이 상승했고, 보험(-0.82%), 통신(-0.63%), 서비스(-0.54%)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에선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만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 154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가 1.08% 하락했고, NAVER(035420)는 3.20%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상선(011200)은 2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에서 모집액이 미달한 것으로 전해지며 8% 넘게 급락했다.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0.54대 1을 기록해, 신주 2억8000만주 중 1억5100만여주가 모집됐다.
 
CJ CGV(079160)는 본격적인 영화 성수기에 돌입하며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2% 가까이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영진약품(003520)은 현재 개발 중인 천연물 유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69%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9p(0.37%) 상승한 705.0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며 107억원을 사들였고 개인도 15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2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가 약 3% 상승했고 케어젠(214370)도 6% 가까이 오르며 제약·바이오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반면 컴투스(078340)는 '서머너즈 워'가 유럽·남미·동남아 시장에서 동시 1위를 석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4%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날 이전 상장한 옵토팩(123010)은 오전장 반등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공모가 5900원을 훨씬 웃도는 8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5원 오른 1141.0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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