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인천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택시 탑승권을 해외에서 먼저 구매할 수 있게됐다. 외국인의 택시 부당요금을 원천봉쇄하고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는 조치다.
서울시는 해외에서 택시 탑승권을 선 구매해 입국 후 공항-서울 택시 탑승 시 사용할 수 있는 택시 바우처를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바우처는 현금 대신 상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의 일종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외국인관광택시 사업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대한상운(주)은 (주)하나투어와 협력하기로 했다..
입국 전 목적지를 정하고 택시 요금을 사전에 결제해 예약된 차량에 탑승하는 방식으로 택시 부당요금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하나투어 해외지사를 통해 입국일 및 이용시간에 맞춰 사전예약 후 결제하면 바우처가 발급되며,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1층 입국장에 있는 외국인 관광택시 안내데스크에 바우처를 제시하면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하나투어 홍콩지사(+852-2735-5501)에서 인천공항~서울시 운행구간 바우처를 판매중이며, 향후 이용 추이 등을 살펴본 후 일본·대만·중국 등 판매국가와 제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요금은 중형택시 기준으로, 인천공항~서울시내 A구간은 5만5000원(50달러), B구간은 6만5000원(60달러), C구간은 7만5000원(70달러)이다.
A구간은 강서·서대문·영등포구 등이며, B구간은 금천·용산·종로·동대문·서초구 등이며, C구간은 강남·강동·노원구 등이다. 예약 등 이용문의는 하나투어 공항팀(032-502-2972)로 하면 된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부당 요금 등 택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외국인에게 편리한 택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김포공항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