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사흘째 하락..2010선 '방어'(마감)

입력 : 2016-07-21 오후 4:23:0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사흘째 하락했지만 2010선은 방어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4p(0.16%) 하락한 2012.22에 거래를 마쳤다. 2019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장 내내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장 들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장 후반 잠시 2007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2010선에서 방어력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1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332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기관은 773억원어치를 내다 판 가운데, 금융투자 쪽에선 1730억원의 매수자금이 유입됐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마감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21%), 통신(1.46%), 전기가스(1.22%) 등이 상승했고, 화학(-1.29%), 의약품(-1.20%), 철강금속(-0.95%)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154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이 1%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000830), POSCO(005490)가 1% 넘게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이 2%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LG전자(066570)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서 생산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는 소식에 2.76% 하락했다.
 
우리종금(010050)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3.60% 상승했다. 우리종금은 2분기 영업이익이 52억1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매출액은 62.3% 늘어난 381억3300만원을 달성했다.
 
LG화학(05191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158억원을 기록하며 18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8% 늘어난 5조2166억원, 9.3% 증가한 385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가는 2.73% 약세로 마감됐다.
 
디아이씨(092200)는 대구시와 대구국가산업단지 전기차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 넘게 올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나흘째 상승 중인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09p(0.44%) 오른 708.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89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3억원, 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068270)이 강세를 보였고, 2분기 실적이 개선된 SK머티리얼즈(036490)도 4% 넘게 올랐다. 반면 CJ E&M(13096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이 2%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포켓몬 고(Go)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단기 급등했던 한빛소프트(047080)아이엠(101390), 드래곤플라이(030350), 엠게임(058630), 다날(064260) 등이 급락한 반면 큐에스아이(066310), 버추얼텍(036620), 알서포트(131370) 등이 새롭게 테마주로 언급되며 급등했다. 큐에스아이는 전일 동작인식·가상현실(VR)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밝힌 점이, 버추얼텍은 포켓몬 고 인기로 휴대용 보조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으며, 알서포트는 자회사 게임덕이 운영 중인 동영상 플랫폼에 포켓몬 고 공식 채널이 오픈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영화 '부산행' 흥행 기대감에 NEW(160550)가 5% 넘게 올랐고, 드라마 '또 오해영'에 이어 MBC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가 흥행 조짐을 보이자 초록뱀(047820)이 24% 넘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내린 1135.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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