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LG생명과학(068870)이 자체 개발 백신으로 국제입찰 및 개별국가에 1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유니세프는 5가백신(5종백신) 국제입찰 결과를 최근 LG생명과학에 통보했다. LG생명과학은 국제입찰과 별개로 아시아 지역 개별국가에 추가 계약도 최근 체결했다.
올초 LG생명과학은 WHO로부터 자체개발한 '유펜타'의 품질인증(PQ)을 받고 국제입찰에 참여했다. 유펜타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등 5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에 성공한 5가백신이다.
유니세프 등이 저개발 국가에 공급하는 의약품 시장은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며, 이중 5가백신이 4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의약품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공급된다.
LG생명과학은 올초부터 국제입찰에 참여하고 개별국가 수출을 추진했다. 올해 100억~200억원 규모 수출이 목표였다. 2020년까지 20% 정도 시장을 점유해 1000억원대 연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연내 유니세프 5가백신 2~3차 입찰이 예정돼 있어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국제입찰과 개별국가 수출로 100억원대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출액은 3~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의 개별적 수출 확대도 추진하고 연간 4000억원 규모의 5가백신 국제입찰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