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85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의 독점 기간 종료로 연말 복제약 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제품 기근에 시달리는 제약사들에게 매출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오는 8월 독점 기간(PMS 만료)이 종료된다.
고혈압 치료제 최대 약물인 트윈스타는 국내서 전문의약품 처방액 4위의 제품이다. 100억원대의 '미카르디스'와 550억원대의 '노바스크'라는 각 유명 고혈압 단일제를 한알로 결합했다. 복용 편의성과 약효 우수성으로 각각의 단일제를 누르고 대형약물에 올랐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1조5000억원대 규모로 만성질환 시장에서 최대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고혈압 신약은 특허가 만료돼 수십개 복제약들이 출시돼 있다. 신약후보물질의 기근으로 신제품 유입도 없는상태다. 업계에선 트윈스타가 복제약이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대형 고혈압신약으로 보고 있다.
복제약들은 약효가 동일하기 때문에 영업전이 승부를 가른다. 초반 시장을 선점해 연 100억원대를 넘기는 복제약들도 상당수다. 더욱이 고혈압 치료제는 동네의원에서 장기 처방되는 경우가 많아 종합병원 영업에 열세인 중소제약사들도 트윈스타 복제약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트윈스타의 독점 기간 종료일은 오는 8월18일이다. 이날 이후부터 복제약 허가 접수가 가능하다. 최종 허가가 나기까지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연말이면 복제약들이 발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십개의 복제약이 출시돼 의료진과 환자에게도 치료제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8월에 복제약 허가신청을 접수해 연말 정도에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워낙 시장 규모가 커서 많은 제약사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850억원대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가 오는 8월 독점기간이 종료된다. 수십개 제약사들이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사진=한국베링거인겔하임)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