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중국 비관세 장벽은 불안 요소" "

중국서 기자 간담회…한·중관계 정경분리 원칙 고수

입력 : 2016-07-24 오후 12:39:55
[청두(중국)=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유 부총리는 23일 중국 현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영토를 침략하는 수준이 되지 않고서는 보복 조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적 관계가 있고 경제 관계라는게 보복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지금까지 유 부총리가 고수해온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중국이 사드 배치로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은 것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중국 청두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세계경제 제1세션에서 G20의 국제공조 리더쉽강화와 관련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하지만 중국의 대응에 대한 우려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고 걱정 되는 것은 중국이 과거에 해 왔던 것처럼 비관세 장벽 등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라며 "이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경제 보복에 전면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그는 "중국이 중요한 무역과 경제 파트너인 것은 확실하지만 경제는 민간영역이 대처하는 것도 있는만큼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정부가 기업에 대책을 마련해 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청두(중국)=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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