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도심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뒤 자살한 알리 존볼리(18)가 1년 동안 사건을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뮌헨에 있는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자 상황 대처를 위해 무장 경찰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AP)
독일 바이에른 주 경찰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뮌헨 경찰국의 로베르트 하임버거는 존볼리가 2009년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빈넨덴을 지난해 방문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존볼리가 과거 대형 총기 살인 사건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두고 있었으며 이번 일은 그중에서도 5년 전 77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신나치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사건과 명백한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임버거는 또 범인이 희생자들을 특별히 타깃으로 삼지 않았으며 희생자들이 범인의 급우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존볼리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을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샀으며 범인은 자신이 주인공이 돼 총을 쏘는 비디오 게임도 아주 좋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존볼리가 지난해 정신병원에 2개월 동안 입원했으며 그 이후로도 환자로 치료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존볼리는 지난 22일 오후 뮌헨 쇼핑 중심가에서 불법으로 산 9㎜ 권총과 300개 탄환을 가지고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모두 9명을 숨지게 하고 20여 명을 다치게 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