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오는 28일로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재단’ 발족식에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동원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일본군 같은 짓을 하면 되겠나”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돈으로 만드는 재단 발족식에 피해 할머니를 동원하려고 여가부가 쓴 방식이 졸렬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정부가 설립에 합의한 ‘화해와 치유 재단’ 발족식에 피해 할머니들을 개별 접촉해 참석을 독려한 것으로 <한겨레>가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가부는 행사 목적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식사를 대접할테니 나와달라”는 등의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할머니들)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재단 발족식에 동원하기 위해 이렇게 해서 되겠냐”며 “할머니들에게 또 상처주는 실적주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단 설립을 포함한 지난해 12월 협상 결과에 대해 야당과 피해 할머니들은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