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3사 수주, 현대-대우-삼성 순

삼성중공업, 8개월째 수주 '전무'

입력 : 2016-07-25 오후 3:15:11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올 상반기 조선3사 중에서 현대중공업(009540)이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주실적이 전무한 삼성중공업(010140)이 하반기에 3조원 규모의 FLNG를 수주하게 되면 빅 3중 1위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총 14억900만 달러를 수주해 조선 3사 중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했다.  조선과 해양부문이 각각  9억9200만달러, 4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조선과 해양부문이각각 68.9%, 53% 줄어든 것이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30년만에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군수지원함을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30년만에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함정을 수주했다. 사진은 군수지원함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7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자회사인 망갈리아 조선소 물량과 함께 지난달 초 그리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LNG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AET로부터 유조선을 수주한 것을 마지막으로 9개월 가까이 단 한건의 수주도 올리지 못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업체들은 상징적 수주라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의 주력선종인 LNG선과 컨테이너선 시황이 부진하고 저가수주 지양론으로, 신규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에너지기업 ENI사가 발주한 25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수주가 성사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를 수주하게 되면 조선3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조선업계에서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 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앞섰다. 대우조선해양은 382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삼성중공업(288억달러)과 현대중공업(215억300백만달러)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발주 물량은 630만 CGT(224척)로 전년에 비해 66% 감소했다. 이 중에서 한국은 13%에 해당하는 80만 CGT를 수주하는데 그쳤지만 중국은 전 세계 발주량의 38%를 수주했다. 대부분 정부 지원 물량인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급 선박에 대한 발주 지원과 저효율 노후선박 교체 등 자국 발주를 통한 위기 극복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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