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하며 2010선을 수성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8p(0.10%) 상승한 2012.32를 기록했다. 장 초반 2020선까지 상승했던 지수는 오전장 하락 전환한 뒤 내내 2010선을 밑돌며 약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소폭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이번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를 좀더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8~29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19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거래일 대비 매수규모를 소폭 키우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기관은 오전장 한때 외국인과 동반 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확대되며 1121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도 8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에 코스피가 전일보다 1.98p(0.10%) 오른 2012.32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31%), 통신(2.17%), 은행(2.06%), 금융(1.94%), 증권(1.82%) 등이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공통적으로 운송장비와 금융업종에서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복(-2.97%), 의약품(-1.52%), 비금속광물(-1.15%), 기계(-1.09%), 화학(-0.89%) 등이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데다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 2012년 이후 최대를 거두며 9.52% 급등했다. 주가 저평가로 상승 여력이 크다는 증권사 호평에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집중됐다.
OCI(010060)는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지만 중국 태양광 정책 변수에 따라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7.7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장 약세전환한 뒤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일 대비 2.58p(0.36%) 하락한 704.9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4억원, 55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12억원 순매도했다.
아이이(023430)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9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소식에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트론(096040)은 이노그리드와 국산 클라우드 서버 개발 및 공동사업을 위한 사업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정부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육성정책 수혜가 기대되며 26%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