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철강주가 슬슬 달궈지고 있다.
철강주는 30일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하며 그간의 조정 국면에 마침표를 찍고 재도약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철강업종지수는 이날 0.96% 상승하며 전체 업종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날 철강업종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 티센그룹 등의 3분기 실적악화로 3.45% 하락했다.
종목별로도
POSCO(005490)의 경우 5.06% 내린 49만7500만원을 기록하며 50만원선이 붕괴됐었지만, 이날 POSCO는 1.31% 오른 50만4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불과 하룻새 50만원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철강업종에 대해 업황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가동률이 올라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본다"며 "특히 수출물량이 내수로 전환되면서 환율하락 효과로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도 "철강가격이 1100달러였는데 이제는 60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며 "내년에도 철강석·유연탄 가격이 강세로 갈 전망이여서 내년 초부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지표에 대한 우려감은 지난 3일 간의 조정에 이미 반영됐다고 본다"며 "단기적으로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폭의 반등을 추세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는 전날 5% 정도 하락했는데 오늘 1%대 오른데 그친 것은 반등다운 반등이 아니다"며 "이전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두달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