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수출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지만,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수입은 1년만에 300억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서 10월 수출이 340억2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7.8%가 줄어든 데 이어 두달 연속 한자릿 수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수입은 302억3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3% 감소해, 무역수지는 37억9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9월의 47억1000만달러보다 다소 줄었지만, 올 2월부터 시작된 흑자세는 9개월 연속 지속됐다.
◇ 10월 수출입 실적
<자료 = 지식경제부>
연간 누적무역 흑자규모도 346억달러를 기록해, 이전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1998년 같은기간의 319억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은 품목별로 액정 디바이스(38.8%)와 반도체(36.8%)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감소세가 여전했다.
특히 지난 9월 19.0%의 증가세를 보이던 자동차 수출이 24.1% 감소로 돌아섰고, 회복세를 보이던 선박수출도 -9.2%를 기혹했다.
철강(-31.0%), 무선통신(-30.1%), 석유제품(-25.8%), 섬유(-14.4%), 기계 (-20.9%) 등도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아세안(9.0%), 중국(3.4%) 등 신흥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미국(-37.4%), 일본(-22.5%), 유럽연합(-19.0%)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수입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으나 동절기를 대비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도입물량이 늘어나며 원자재 수입 감소폭(-19.1%)이 크게 줄었다.
자본재(-16.1%)도 반도체 수출증가에 힘입어 감소세가 둔화됐고, 소비재는 7년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9월 소비자 심리 회복세에 따라 올들어 처음으로 0.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14억8000만달러, 13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지난해 10월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 일평균 수출입액 추이(억달러)
<자료 = 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경기침체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번달 수출과 수입은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최고수준인 4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경부는 또 "수출보험과 보증 확대로 수출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에 따른 대외적 여건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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