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삼성물산(000830)이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되고 공사실적이 확대되면서 2위인
현대건설(000720)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제자리를 지킨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10위권 내에서는 모두 순위 변동이 있었다. 이중 지난해 9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계단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19조3762억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경영부실평가액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들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2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225조30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평가항목별로 보면, 실적평가액의 경우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예산 추경편성과 조기집행에 따라 공공부문 실적 증가, 주택시장 호조세 등에 힘입어 기성실적이 13조원 증가했지만 평가비중이 축소되면서 최종적으로는 2조원이 줄었다.
경영평가액은 평가항목 조정 및 비중 확대 등으로 10조원이 증가했으나, 기술평가액 및 신인도평가액 부문은 기술개발투자비 인정범위 축소 등으로 8조원이 감소했다
업종별 공사실적 부문에서는 토건 분야는 삼성물산이 10조3750억원, 현대건설이 6조8880억원, 대우건설이 6조1498억원으로 집계됐다.
토목분야는 삼성물산 3조6092억원, 현대건설 2조7372억원, SK건설 1조6991억원이다. 건축분야는 삼성물산 6조7658억원, 대우건설 4조5674억원, 현대건설 4조1508억원으로 조사됐다.
산업·환경설비분야는 GS건설 5조545억원, SK건설 4조5237억원, 삼성엔지니어링 4조59억원, 조경분야는 중흥토건 522억원, SK임업 512억원, 라인건설 4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종별 공사실적의 경우 토목업종 중 도로는 현대건설(1조1955억원), 대우건설(7190억원), 대림산업(6925억원), 댐은 SK건설(1435억원), 대림산업(1268억원), 삼성물산(544억원), 철도는 삼성물산(1조5865억원), 현대건설(2458억원), GS건설(2030어권) 순으로 집계됐다.
상수도는 코오롱글로벌(1047억원), 쌍용건설(641억원), 삼성물산(638억원), 택지용지 조성은 대우건설(2336억원), STX건설(2240억원), SK건설(1997억원) 순이었다.
건축업종 중 아파트는 대우건설(3조808억원), GS건설(2조1745억원), 포스코건설(2조792억원), 업무시설은 삼성물산(8579억원), 대우건설(7232억원), 현대건설(5811억원), 광공업용 건물은 삼성물산(3조4074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628억원), GS건설(699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산업·환경설비업종 중 산업생산시설은 GS건설(2조1324억원), SK건설(1조7086억원), 현대건설(1조1820억원), 원자력발전소는 삼성물산(6982억원), 현대건설(632억원), 대우건설(424억원),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대림산업(1조1724억원), GS건설(9272억원), 삼성엔지니어링(897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심사자 실명제 도입·운영, 법정관리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조치 등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관 합동 검증반의 검증내용을 공시에 앞서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가 결과를 각 협회 누리집에 개별 업체별로 공시해 정보 접근에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이번부터 모든 건설업체의 업종별 법정 공시항목을 각 협회 누리집에 일괄 게시해 발주처 등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2016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사 현황(토목건축). 자료/국토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