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보는 '미디어 빅뱅'

입력 : 2009-11-01 오후 3:45:14
[뉴스토마토 박상정]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이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관련 분석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지난 29일 헌법재판소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야당의 가결선포 무효 요구를 기각한 바 있다.
 
신영증권은 미디어·광고업종에 대해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최선호주로 SBS(034120)를, 차선호주로 제일기획(030000)GⅡR(035000)을 추천했다.
 
신영증권은 "SBS의 경우 규제완화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규 사업자들의 채널인지도가 높아질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점, 4분기부터 방송광고경기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점도 추천 이유로 꼽았다.
 
광고대행시장이 대형 사업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일기획과 GⅡR 등 광고대행사 역시 수혜주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SBS콘텐츠허브(046140)와 같은 방송콘텐트 유통업체들, YTN(040300)이나 온미디어(045710)에 대한 M&A 가능성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옴니텔(057680), ISPLUS(036420), 제일기획, YTN을 꼽았다.
 
옴니텔은 자회사 한국DMB가 종합방송편성이 가능하고, 보도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UBS 채널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주로 분류됐다.
 
ISPLUS도 중앙일보의 자회사로 Q채널을 통해 종합 편성 PP로의 전환 및 CNN과의 제휴로 보도 채널 설립에 대한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도 제일기획을 추천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에 대해 우려스러운 의견을 내놨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상당수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광고주들은 한정된 광고 예산을 광고 효과가 높은 프로그램에 선별해서 집행하게 될 것"이라며 "그 결과 시청률 경쟁이 벌어지며 제작원가가 높아지면 기존 사업자들의 매출원가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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