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거제 등 '조선업희망센터' 설치…귀농귀촌 '원스톱' 지원

100시간 귀농교육…귀농시 1인당 3억원 창업자금 지원

입력 : 2016-07-31 오후 1:55:16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대량 실업을 막기 위해 조선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귀농교육이 이뤄지고, 1인당 3억원 범위에서 귀농창업금이 지원된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조선업 고용조정 인력의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해 조선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귀농창업 지원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먼저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거제·목포·창원에 설치되는 '조선업 희망센터'에 귀농창업 상담인력을 배치하고, 상담 및 컨설팅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선업 희망센터는 여러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조선업특화 통합서비스 기관으로 조선업 밀집지역에 설치돼 총 13개 기관 40여명의 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희망센터는 주로 조선업 실직(예정)자 및 가정을 위한 직업훈련, 전직지원 등을 통해 생계안정부터 재취업까지 지원한다.
 
이 중에서 농식품부는 귀농창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업 희망센터를 방문하면 귀농절차, 귀농예정지 및 지원사업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또 귀농교육 이수(100시간)를 필수 요건으로 지원하는 귀농창업자금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선업 근로자를 위해 특별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귀농창업자금은 1인당 3억원 범위 내에서 금리 2%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각 지자체도 귀농 정착 및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병행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귀농귀촌 활성화지원' 사업을 통해 신규 농업인을 육성해왔다. 올해에는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귀농귀촌교육' 사업 예산이 36억원으로 본예산 29억원보다 7억원 증액됐다.
 
'귀농귀촌교육' 사업은 2013년 처음 실시돼 지금까지 귀농귀촌교육을 받은 인원은 20132350, 20142450, 20152387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추경 편성으로 그 인원이 전년 대비 25.5% 증가(27853495)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통계청의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1959가구로 연평균 8.3%씩 증가하고 있다. 반면 귀촌가구는 317409가구로 연평균 6.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증가율은 귀농가구가 높지만 전체 규모는 귀촌가구가 귀농가구보다 26.5배 많은 상황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농식품부가 추경을 통해 계획된 귀농귀촌교육을 귀농 과정을 중심으로 개설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교육과정 개설 시 조선업 퇴직자들의 교육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해 귀촌과정도 개설하는 등 사업 내용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선업 고용조정 인력의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해 조선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귀농창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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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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