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친환경 퇴비로 활용하는 시범 사업에 나선다.
시는 이달부터 사회적기업, 커피전문점 등과 손잡고 커피찌꺼기 수거 및 재활용체계를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국내 커피 수입량은 꾸준히 늘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140여톤의 커피 찌꺼기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 배출된 커피찌꺼기가 전량 매립되거나 소각된다고 가정하면 종량제 봉투 구매비용으로 연간 약 11억원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앞으로 2개월간 종로구 커피전문점 45개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들 매장에서 발생되는 커피 찌꺼기는 하루 평균 2.5톤에 달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민·관 협의를 시작으로 시범사업 참여 자치구를 선정하고, 사업설명회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는 사업홍보와 평가 및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종로구는 시범사업의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며, 민간 사업자는 커피 찌꺼기를 포함한 재활용 가능 품목 무상 수거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수거를 담당하는 사회적 기업 (주)주양제이앤와이는 주 3회 매장을 방문해 수거한 커피찌꺼기를 버섯 재배에 중요 영양분으로 사용되는 배지 제조와 친환경 생균 퇴비, 사료 제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는 동시에 매장 내에서 발생하는 1회용 종이컵 및 플라스틱컵도 무상으로 수거해 매장 내 환경개선과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커피찌꺼기의 수거 및 재활용을 체계화할 수 있는 선순환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재활용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최홍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활용을 통해 버려지던 커피찌꺼기가 훌륭한 자원이 되고 수거 및 재활용 상품 개발 등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서울카페쇼’에서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