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일 싱가포르 BW그룹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왼쪽부터) 대우조선 노동조합 현시한 위원장, BW그룹 카스텐 몰텐센 사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이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 사장은 지난달 29일 저녁 싱가포르 현지에서 BW그룹의 카스텐 몰텐센(Carsten Mortensen)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2000억원 규모의 VLCC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 VLCC는 31먼8000톤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선박으로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에 인도된다.
특히 이번 계약식에는 현시한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도 참석해 선주 측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약속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BW그룹은 지난 2000년경에도 대우조선해양에 원유운반선 3척을, 최근 2~3년 사이에도 LNG운반선 4척, 초대형 LPG운반선 4척 등 총 63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이 중 53척이 인도됐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굳건한 신뢰가 대우조선해양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등 부정적 환경에도 이러한 선주들의 발주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 지역 선주사가 지난해 발주한 LNG운반선을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로 업그레이드하는 선종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선 2척, 유조선 6척, 특수선 2척 등 총 10척을 수주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