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21.7억달러 흑자…'사상 최대' 기록

52개월 연속 흑자행진 이어가…유가 하락 영향

입력 : 2016-08-01 오후 3:31:3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2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1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흑자 규모는 지난 51036000만달러보다 181000만달러 늘어났으며,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6(1187000만 달러) 흑자 규모를 뛰어넘었다.
 
경상수지는 20123월 이후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다만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4998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036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61282000만달러로 전월 1074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수출은 54243000만달러에서 64525000만달러, 수입은 같은 기간 3169000만달러에서 3243000만달러로 각각 커졌다올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6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79억달러)보다 31억달러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큰 '불황형 흑자' 구조다. 실제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2767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24599000만달러로 11.1% 감소했고, 수입은 2188억달러에서 18499000만달러로 15.5% 줄었다.
 
올해 6월 수출(4525000만달러)과 수입(3243000만달러) 흑자 규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0.1% 감소했다.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장 크다""원유가 하락하면 소비제품 수출과 관련된 적자폭이 크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5114000만달러에서 613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여행수지 적자가 25000만달러에서 74000만달러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근로·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로 인해 흑자규모가 591000만달러에서 612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박종열 금융통계부장이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6 6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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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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