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호전…소비자심리지수 3개월래 최고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 완화…가계 경기 인식도 개선

입력 : 2016-07-27 오전 11:01:4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산업 구조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악화되던 소비자심리가 나아졌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르며 4월(101)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줄곧 오름세였다가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5월 99로 떨어졌다. 이어 6월에는 브렉시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에서 그쳤다. 
 
CCSI는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하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달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가계의 현재생활형편CSI가 9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6개월 뒤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6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특히 가계수입전망CSI는 6월보다 2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지난 4월과 같은 106으로 6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경기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71, 향후경기전망CSI는 한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한 80을 각각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76, 금리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오른 93으로 집계됐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3으로 2포인트 올랐고 현재가계부채CSI도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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