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2030선 '코앞'..삼성전자 '강세'(마감)

입력 : 2016-08-01 오후 4:16:2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005930) 강세에 힘입어 2030선 코앞까지 상승했다. 증권 및 파생상품 정규 매매시간이 30분 연장돼 첫 거래된 1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4228만3000주를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6.58% 감소했고, 거래대금은 4조6597억5300만원으로 7.34% 줄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2p(0.67%) 상승한 2029.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2031선까지 오르는 등 재차 추가 상승을 시도했지만 결국 2030선 문턱은 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94억원을 순매수하며 1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20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개인도 104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국내 증권, 외환, 파생상품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에 거래 종료 시간이 나타나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등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보험업종지수가 2.51% 올랐고, 삼성전자 강세로 전기전자업종이 1.73% 상승했다. 의료정밀(1.59%), 운송장비(1.53%), 금융(1.4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약품(-3.13%), 음식료품(-1.08%), 유통(-0.45%) 등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장중 158만원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인 158만4000원에 바짝 다가섰으며, 1.88% 오른 15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가 2%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 러브콜을 받으며 1%대 상승 마감했다. 이와 달리 NAVER(035420)가 1.27%, 아모레퍼시픽(090430)이 2.06% 하락했다.
 
화장품주가 겹악재 속에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이 화장품 품질관리를 강화해 수출 조건이 까다로워질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관세청이 면세 화장품의 판매 수량을 제한한다는 소식이 투심을 악화시켰다.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 잇츠스킨(226320), 한국콜마(161890), 한국화장품(123690), 에이블씨엔씨(078520), 토니모리(214420) 등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2분기 당기순이익 개선 등에 힘입어 각각 3.14%, 7.24% 상승했다. 
 
한화테크윈(012450)은 한화탈레스 잔여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7% 넘게 올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2p(0.36%) 내린 703.72를 기록했다. 708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1시 구간 하락 전환한 뒤 내내 저점을 낮췄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38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667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SK머티리얼즈(036490)가 4% 가까이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셀트리온(068270), 메디톡스(086900), 코미팜(041960), 컴투스(07834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팍스넷(038160)이 20.67% 급등하며 1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5200원)와 시초가(1만400원)을 훌쩍 웃돌며 거래 첫날 흥행에 성공했다. 팍스넷 지분 44.4%를 보유한 최대주주 아시아경제(127710)는 전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24% 넘게 급락했다.
 
홈캐스트(064240)는 최대주주 에이치바이온의 추가 지분 확보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원 하락한 1108원에 마감하며 13개월 만에 1100원대로 내려앉았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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