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SK텔레콤(017670)이 노키아와 세계 최초로 배낭형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개발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자적인 통신망 구축이 가능하면서 재난안전통신 솔루션까지 탑재한 휴대형 통신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가 공개한 배낭형 LTE 장비는 현존하는 가장 작은 휴대형 통신 시스템으로,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고 가볍다.
특히 이 시스템에는 통신에 필수적인 기지국·교환기는 물론 재난망 핵심 솔루션인 그룹통신기술 등 재난시 통신에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탑재돼 있다. 재난 현장에 투입된 인력들은 그룹통신기술을 이용해 음성 통신과 영상, 사진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따라서 현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노키아와 세계 최초로 배낭형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개발했다.사진/SK텔레콤
배낭형 LTE 장비는 기존 기지국망과는 별도로 독립적인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난으로 인해 기존 통신망이 단절 되더라도 완벽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는 반경 5km이며, 최대 400명을 수용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국민안전처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남산 등 인근 등산로에서 실외환경 품질 측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K텔레콤은 연내 시범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예정인 재난망 확산 사업과 해양 LTE망 구축 사업 등에 이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 부문장은 "휴대형 LTE 장비는 재난으로 인해 기존 통신망이 단절 되더라도 자체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며 "SK텔레콤은 이를 국내 재난망 사업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 재난망사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