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 더 무서운 난소암

40~50대 발병률 높아…5년새 30% 증가

입력 : 2016-08-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질환이다. 소화불량, 체중변화, 복부팽만 등 비특이적 증상을 나타내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3기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주기적 부인과 검진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소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만6100여명으로 2011년(1만2600여명) 대비 28%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연령별로는 50대가 31%, 40대가 22%, 60대가 19%, 30대가 11% 순이었다. 
 
난소는 자궁 양쪽에서 여성 호르몬을 만들고 난자를 배란하는 약 3~4cm 크기의 작은 기관이다. 난소가 위치한 복강이 넓어 종양의 크기가 크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난소암은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되면 항암 치료를 하지 않고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 발현이 늦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도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한다면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의료진은 말한다. 남소암의 5년 생존율은 62% 정도로 알려진다. 
 
난소암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고령일수록 난소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 여성도 난소암 발병 위험률이 증가한다. 폐경기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호르몬 대체 치료도 사용기간이나 약물 종류에 따라 난소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여성도 일반 여성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난소는 골반 깊은 곳에 위치해 암이 커질 때까지 발견되기가 어렵다. 골반통이나 복통, 포만감, 소화불량, 요통, 성교통, 변비, 빈뇨 등이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암 등 다른 질환에도 나타나는 비특이적 증상이다. 난소암이 진행돼 주변 장기들로 퍼지면  복부팽만, 오심(토할 것 같은 느낌), 다리 통증, 체중과 배변, 배뇨기능의 갑작스런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된다.
 
초음파는 직접 난소의 병변 여부와 형태학적 특징에 근거해 종양의 유무와 악성 가능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검사다. 복수 등이 없는 상태에서도 초기 암 진단이 가능하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진에서 자궁경부암 검진 시 동반되는 질 초음파와 골반 이학적 검사를 통해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
 
이종민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진행성 난소암이 의심되면 종양감축술을 준비한다"며 "종양감축술은 쉽게 말해 환자가 살면서 꼭 필요한 부분은 제외하고 다소 생활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없어도 지낼 수 있는 장기 중 전이된 부분은 가능한 많이 제거하는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양감축술은 의학적으로 절제 가능한 전이 병소를 최대한 절제하기 때문에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난소암은 다른 암에 비해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월등이 좋다. 난소암 항암 치료는 생존율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료다. 일반적으로 3~4주 간격으로 6~9회 내외의 항암 치료를 받게 되며 CT 등의 검사를 통해 항암 효과를 평가한 후 필요 시 다른 종류의 약제로 바꿔 항암 치료를 지속한다.
 
이종민 교수는 "종양 크기가 작으면 이렇다 할 증세가 없어 증상을 통한 난소암 조기 발견은 쉽지 않다"며 "항암 치료 기간이 길어 환자의 심신이 많이 힘들겠지만 곁에서 가족들의 정성과 사랑,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면 희망의 길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도움말=강동경희대병원)
  
◇소화불량, 체중변화, 복부팽만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면 난소암 3기를 의심해야 한다. 고령자, 가족력, 비만 등은 난소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에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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