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하던
코웨이(021240)가 니켈 파동 여파로 제동이 걸렸다. 니켈이 검출된 얼음정수기 제품 3종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진행된 렌탈료 환불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코웨이는 2일 2분기 매출액 5550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89.3% 줄어들었다. 실적 악화는 얼음정수기 3종 모델 리콜과 관련한 1회성 매출 취소와 충당금 설정에 기인했다. 이번 리콜 사태로 발생한 렌탈비 환불액은 679억원으로,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또 렌탈 폐기손실액, 충담금 설정액 등 1221억원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락했다.
사업별로 보면 환경가전사업은 2분기 렌탈 판매량 3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계정수는 2.3% 늘어난 585만 계정으로 집계됐다. 일시불 및 기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8% 증가한 58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은 상대적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3%, 8.3% 늘었다. 특히 말레이시아법인 총 계정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5% 급증한 34만 계정을, 미국법인은 11.6% 증가한 9만8000계정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수출부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3%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홈케어사업도 양호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3% 증가한 469억원, 총 관리계정은 22.3% 늘어난 29만7000계정을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 번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낮은 진입장벽에 도전자들도 즐비하다. 이재호 코웨이 부사장(CFO)은 "하반기에는 환경가전서비스 1위 기업으로서의 책임감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품질 및 안전성 강화, 서비스 경쟁력 강화, 브랜드 신뢰도 회복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그룹 사태 이후 코웨이가 최대 난제에 직면했다.
코웨이부스. 사진/코웨이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