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출시 앞둔 이통사, 지원금·요금할인 고민

매출 압박하는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 30% 이상

입력 : 2016-08-03 오후 3:00:26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시장을 강타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은 오는 19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오는 6일부터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출고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1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일 미국 뉴욕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열린 갤럭시노트7 언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선보이면서 이동통신사 3사의 공시지원금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을 받거나 20% 요금할인으로 불리는 선택약정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매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20% 요금할인보다 지원금을 받는 가입자들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길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지원금보다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올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은 30%를 넘어서고 있다.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35%를 기록하고 있으며, KT와 LG유플러스가 비슷하게 32%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 3사 모두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을 낮추려 한다.
 
따라서 갤럭시노트7에 책정될 지원금이 과거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높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금 수준이 높아야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대신 지원금을 받는 가입자들이 늘기 때문이다. 
 
전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 출시 당시 지원금을 가장 높게 책정한 곳은 LG유플러스였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모두 10만원대 요금제에서 26만4000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20% 요금할인을 받았을 경우 24개월동안 할인받는 금액은 총 52만8000원에 이르렀다. 이에 갤럭시S7 시리즈는 지원금보다 20%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이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각 회사의 전략에 따라 출시 막판까지도 조율을 거쳐 나오게 된다"며 "향후 20%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을 낮추기 위한 지원금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강화된 S펜 기능과 새로운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탑재 등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다 노트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전면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메탈과 글래스를 단차없이 매끄럽게 연결해 5.7인치의 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한손에 편안하게 쥐어진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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