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막말 후보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장에서 우는 아이를 쫓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트럼프 후보가 중국과의 무역과 관련된 연설을 하던 도중 한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처음에 트럼프는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걱정할 것 없다. 난 아기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청중에는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트럼프 후보는 “너무 이쁜 아이다”라며 “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엄마가 (아이를 말리려고) 뛰어다니고 있는데 전혀 걱정할 것이 없고 난 우는 아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시 트럼프 후보가 연설을 시작했고 아이가 또다시 울기 시작하자 “사실 농담이었다. 아이를 데리고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는 “그녀(아이의 엄마)가 내가 아이가 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것을 믿은 것 같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대해 주요 언론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다시 한 번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후보 지지를 철회할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의 발언을 거의 매일매일 비판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은 약하고 능률적이지 않고 재앙”이라면서 “미국 최악의 대통령이다”라고 비판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