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2000선을 이탈하며 1994선까지 미끄러졌다. 외국인이 20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24p(1.20%) 하락한 1994.79에 거래를 마쳤다. 2008선에서 갭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993선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찍었다. 오후장 들어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지지력을 확인하는 듯했지만 결국 장 막판 기관 매도세가 강화되며 낙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4% 하락한 39.51달러를 기록했다. 40달러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더불어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며 기술적 부담이 가중된 점도 시장 발목을 잡았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24p(1.20%) 하락한 1994.7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5억원, 기관은 204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은 253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정리매매 수순을 밟고 있는
태림페이퍼(019300) 영향으로 종이목재업종이 6% 넘게 급락했고, 뒤를 이어 보험(-1.83%), 운수창고(-1.76%), 철강금속(-1.72%) 등이 하락했다.
전북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오픈 카지노' 설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035250)가 3.71% 하락했다. 반면 새만금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페이퍼코리아(001020)가 17% 가까운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8p(0.37%) 하락한 698.3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3억원, 40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77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6원 오른 11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