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컵' 브라 판매 늘었다…2년새 21%↑

좋은사람들 "여성고객, 볼륨보다 '가슴골' 연출 선호"

입력 : 2016-08-04 오전 9:53:58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대부분의 한국 여성은 A컵'이라는 인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한국 여성들의 체형이 서구화되면서, 가슴 사이즈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C컵 이상의 브래지어 판매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033340)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디가드, 예스, 리바이스 바디웨어, 섹시쿠키, 제임스딘, 퍼스트올로 등 자사 전 브랜드 매장에서의 C컵 이상 브래지어 판매율은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21% 늘었다. 특히 20대 젊은층을 위한 브랜드 '예스'와 30대 타깃의 브랜드 '보디가드'의 C컵 판매가 각각 24%, 18%로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좋은사람들은 지난 2개월간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올바른 가슴 사이즈 측정을 통해 가슴 형태와 체형에 맞는 최적의 속옷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Find Your Fit(파인드 유어 핏)’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여성 고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대비 A컵 비중은 5% 줄어든 반면 C컵 이상의 비율은 9% 증가해 여성 고객의 가슴 사이즈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 젊은 여성 고객층의 C컵 이상 비율이 최대 15% 증가해 응답한 연령대 중 변화 폭이 가장 컸다.
 
한편 여성들은 '브래지어로 보완하고 싶은 점'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2%가 '모아주는 기능'을 꼽아, 가슴골을 돋보이게 하는 자연스러운 볼륨 연출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대 별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30대 이하 젊은 고객층의 약 60%가 '모아주는 기능'을 원한다고 답했으나, 40대 이상은 '모아주는 기능'(44.6%) 외에도 '작은 가슴 보완'(26.9%)이나 '처진 가슴 보완'(28.5%) 등에도 고른 관심을 보여 연령이 높을수록 브래지어의 다양한 보정기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의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과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체형 변화, 가슴 성형, 속옷 사이즈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C컵 이상 사이즈의 속옷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제품 개발과 맞춤 피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올바른 속옷 착용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좋은사람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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