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여력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상반기보다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66개사 3조8876억원으로 전월대비 35.5%가 감소했다. 상반기 자금부족으로 회사채 등을 많이 발행하며 확보한 자금력이 하반기에는 어느정도 해소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금리상승을 대비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조달로 인해 발행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강성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 5월까지 주식관련 사채나 회사채 등을 많이 발행해 자금을 모았으나, 하반기에는 자금을 많이 확보한 상태고 경기도 많이 풀렸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조7522억원 발행에 대비해선 122% 늘어나고 12개월 연속 순발행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금융위기 전보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했다.
회사채 종류별 발행규모는 ▲ 무보증사채 2조6482억원 ▲ 자산유동화채 6696억원 ▲ 신주인수권부사채 2570억원 ▲ 옵션부사채 1725억원 ▲ 전환사채 1303억원 ▲ 교환사채 1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발행목적별 발행규모는 ▲ 운영자금 1조6249억원 ▲ 차환자금 1조3168억원 ▲ 시설자금 9438억원 ▲ 기타 1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GS칼텍스(4000억원),
대우증권(006800)(3000억원),
대한항공(003490)(200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고, 발행규모 상위 10개사의 발행금액(1조9298억원)이 전체 발행금액의 절반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