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7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자산매입 확대

입력 : 2016-08-05 오전 10:12:4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영국 영란은행(BOE)이 7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두 번째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BOE는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인정하며 부양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3월 이후 사상 최저수준인 0.25%로 낮아졌다.
 
BOE는 이와 함께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기존보다 600억파운드를 더해 향후 6개월 동안 4360억파운드의 국채를 매입한다.
 
또한 자산매입 대상도 확대해 회사채 100억파운드 규모를 매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최저대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시중 은행들이 영란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에 대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BOE는 이 제도에 1000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 같은 결정은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가장 큰 이유로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 당시 BOE는 영국 경제가 아직까지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하반기 영국 경제는 성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하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 성장에서 0.8%성장으로 하향 조정하고 2018년도 기존의 2.3%성장에서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BOE는 이와 함께 "향후 발표되는 지표들이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의 전망치와 부합할 경우 다수의 위원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혀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하고 일련의 부양조
치를 결정했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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