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2분기 매출 2조2062억원, 영업이익 152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2% 증가, 영업익은 0.4% 감소한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력 제품군의 판매가 좋았던 식품부문과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생물자원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영업익은 지난해 2분기 바이오사업 실적의 기고효과(High base effect)로 인해 0.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식품부문내 가공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대비 60% 이상 크게 늘어나고, 생물자원부문의 해외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2%)를 넘어선 74%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의 경우, 최근 주력해 온 사료용 아미노산 포트폴리오 확대의 성과가 가시화됐다.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된 L-메치오닌의 2분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비중이 그만큼 늘어났다. 이를 통해 아미노산 판가 하락 등 외부 악재로 인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 1035억 원으로 전년비 11.1% 증가하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햇반 등 쌀가공식품과 비비고 등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등 간편식(HMR) 신제품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신제품 육성을 위한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6.3% 성장한 844억 원을 달성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에도 전년비 5.1% 상승한 455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라이신 실판가는 약 8% 가량 하락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된 L-메치오닌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으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며 이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편, 영업이익은 298억 원으로 아미노산 제품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37.5%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 라이신을 비롯한 주요 아미노산 제품의 판가가 회복세로 접어들며 1분기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매출의 약 74%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214억 원으로 전체 사업부문중 가장 높은 2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의 신규 거래처 확보 등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데 힘입은 결과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에 비해 58.8%나 늘어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며 "축적된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통해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본사 사옥.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