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4900억원가량의 순익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은 순익 규모를 4500억~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50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린 만큼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신한지주는 3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에 모두 4913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기록한 4397억원에 비해 11.7% 증가했다.
이번에는 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43%증가한 288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순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주은행은 41억원을 벌어들였다. 비은행계열사의 순익익은 3522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은행계열사의 순익은 같은 기간 42.5%나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개선되며 순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의 2분기 NIM(은행, 카드 포함)은 3.05%로 전분기에 비해 0.28%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에 발생한 시장금리 하락현상이 2분기까지 영향을 미치며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했지만, 3분기부터는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조달비용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이같은 영향으로 같은 기간 NIM이 0.11%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이 감소한 것도 순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 기업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며 3분기 대손비용은 2분기에 비해 70%이상 감소했다.
신규 부실여신 규모가 축소된 한편, 지난 분기까지 발목을 잡았던 일회성 충당금 적립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말 현재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1%로 전분기에 기록한 1.77%에 비해 0.16%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총연체율(0.79%), 가계연체율(0.35%), 중소기업연체율(1.44%)이 모두 개선됐다.
아울러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은 각각 2475억원과 51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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