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미국의 지난달 개인파산이 최근 4년래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피터 이소시스(Jupiter ESources)는 미국의 지난달 개인파산 신고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3만12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파산법 개정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로 실업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이 크게 감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10월까지 미국의 개인파산 신고자 수는 120만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총 신고자 수 110만명 넘어섰다.
기업들의 파산 신고도 계속돼 지난달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한 기업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1327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4개월래 최고치다.
파산 전문변호사 커트 M.칼슨은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야는 여전히 위기에 놓여 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제조업체들의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져 개인파산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파산위원회는 올해 미국의 개인파산 신정자가 수가 1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