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해 휴가를 떠나지만, 복귀 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직장인이 많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휴가를 다녀온 뒤 더 힘들어지는 휴가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556명을 대상으로 ‘휴가 후유증 유무’를 조사한 결과, 60.4%가 ‘후유증이 있다’라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72.1%)이 남성(52.8%)보다 19.3%p 가량 더 높았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대리급(67.4%), 사원급(64.2%), 과장급(53%), 부장급(33.3%), 임원급(22.2%)의 순으로, 낮은 직급에서 후유증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 후유증을 겪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74.3%,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생활패턴이 불규칙해져서’(23.6%), ‘휴가 중에 쉬지 못하고 일을 해서’(17.3%), ‘휴가를 길게 다녀와 적응이 어려워서’(14.9%), ‘휴가 기간 중 무리해서’(12.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후유증의 증상으로는 ‘업무의욕 저하’(68.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업무 집중도 하락’(56.4%), ‘피곤과 졸음’(52.8%), ‘만성피로’(43.9%), ‘허탈함과 우울감’(37.3%), ‘잦은 짜증과 답답함’(32.2%), ‘불면증 등 수면장애’(14.9%), ‘피부 트러블’(10.7%), ‘식욕감퇴’(10.1%)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고 있을까?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41.2%,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한다’(34.9%),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24.5%), ‘스트레칭 및 운동을 실시한다’(20.9%), ‘업무에 더욱 몰입한다’(15.2%), ‘비타민 등 건강 보조제를 섭취한다’(14%)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들이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5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일’(23.9%), ‘7일’(23.3%), ‘5일’(16.4%), ‘10일 이상’(14.6%), ‘2일’(12.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은 휴가를 다녀와서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 ‘당분간 휴가가 없다는 상실감’(71.3%,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휴가비 지출로 인한 금전적 빈곤’(57.3%), ‘일상에의 적응’(46%), ‘밀린 업무 처리’(44.5%), ‘휴가로 인해 소진된 체력’(24.8%) 등을 들었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