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BNK금융지주(138930) 부산은행이 18일 오후 지역은행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이번 베트남 호치민 지점 개점으로 지난 2012년 12월 개점한 중국 칭다오 지점에 이어 2번째 해외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18일에 열린 개점식에는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과 한국 측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 등과 베트남 측에서는 쩐 빈 뚜엔 호치민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래동펑 호치민 공안청장, 부이 후이 토 베트남 중앙은행 국장, 보 떤 탄 호치민 상공회의소 회장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은행은 호치민 지점 개점식과 함께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현지 고등학교 교육장비 구입용도로 10억동(미화 5만불 상당)을 기부했다.
지난달에는 부산은행 본점에서 BNK금융그룹 임직원과 부산거주 베트남 유학생 및 이주민 300여명이 만든 학용품 꾸러미인 '히봉(Hy V?ng: 베트남어로 희망을 뜻함)가방' 2000개도 전달했다.
앞으로 부산은행 호치민 지점은 베트남 현지직원 11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직원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기업들에 대한 여·수신 업무 및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은 총 인구 약 9천만 명의 세계 14위 인구대국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 국가로 우수한 노동력을 갖추고 6%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해외 여러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받고 있다.
한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과 약 4천여 개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최대 투자 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부산은행이 진출한 호치민은 사회간접시설(SOC)등 경제적 기반이 우수해 호치민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약 13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개점식에서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산은행 호치민 지점 개점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원활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지역과 함께 북부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에 하노이 대표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치민 지점 개점식. 사진/부산은행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