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코스피, 기관 매도에 2020선 이탈(마감)

입력 : 2016-08-02 오후 4:15:5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전일 연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부담감에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급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58p(0.52%) 상승한 2019.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내내 2020선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다 2020선을 소폭 하회한 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나 매수 규모는 516억원으로 제한적이었다. 개인이 1061억원 동반 매수했고,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805억원 순매도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58p(0.52%) 상승한 2019.0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이 7.47% 급등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앞두고 태림페이퍼(019300)가 정리매매에 들어가면서 124% 급등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그밖에 전기가스(2.26%), 운수창고(1.01%), 의약품(0.50%) 등이 상승했고, 증권(-3.11%), 비금속광물(-1.78%), 은행(-1.55)%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사흘 만에 조정을 받으며 1.28% 밀린 15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자정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다. SK하이닉스(000660)도 닷새만에 반락하며 3%대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가 1%대 하락 마감하며 전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증권·은행·금융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주는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데다 2분기 실적 부진이 겹치며 줄줄이 내렸다. 이날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공개한 NH투자증권(005940)이 4% 넘게 하락했고, 미래에셋대우(006800), 유안타증권(00347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한화투자증권(003530), 교보증권(030610) 등이 모두 3~4%대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계 증권사 매도에 KB금융(105560)이 1%대 하락했고, 우리은행(00003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BNK금융지주(138930)도 모두 내렸다.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절감 기대감이 반영되며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한항공(003490), 제주항공(089590) 등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명문제약(017180)이 10% 넘게 급등했다.
 
장중 낙폭을 키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82p(0.40%) 하락한 700.9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억원, 41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90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CJ E&M(130960)이 6.85% 급락했고,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케어젠(214370) 등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이 소폭 상승했고 컴투스(078340)가 1.69% 상승 마감했다.
 
엔터주들이 최근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에스엠(041510), 에프엔씨엔터(173940)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신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 등 한류콘텐츠에 보복을 가할 수 있다는 소문이 제기되며 급락세가 나타났다. 영화배급사인 쇼박스(086980)NEW(160550)도 각각 6거래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이어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상승한 1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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