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사상최고가' 경신에도 강보합 그쳐(마감)

입력 : 2016-08-19 오후 4:42:09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005930)의 사상최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강보합권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기관 매도세가 거세게 나타난 데다, 일부 대형 IT주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해 전반적인 시장 활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7p(0.04%) 상승한 2056.24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장 내내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던 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 매수규모가 늘며 소폭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11억원, 52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353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투자에서만 3694억원어치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사옥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0.77p(0.04%) 상승한 2056.2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6%), 건설(1.22%), 제조(0.65%0 등이 올랐고, 보험(-3.18%), 음식료품(-2.09%), 비금속광물(-1.78%)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갤럭시노트7을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는 신제품 흥행 기대감과 더불어 실적모멘텀이 더해지며 사상 최고가인 167만5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66% 상승했다. NAVER(035420)는 장중 81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이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삼성생명(032830)이 각각 2.34%, 4.63% 약세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 7월29일 이후 꾸준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국내 패널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지만 향후 패널가격 상승세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형지엘리트(093240)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5%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3p(0.10%) 하락한 696.2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1억원, 29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카카오(035720)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여파로 7거래일 연속 밀리며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는 올해와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증권사 호평에 사흘 연속 오르며 6%대 강세로 마감했다.
 
와이엠씨(155650)는 대규모 용역 매출에 따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20% 넘게 급등했다.
 
전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헝셩그룹(900270)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3600원을 밑도는 3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4원 오른 1117.6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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