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업체 샨다게임즈의 다이애나 리(Diana Li) CEO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향후 5년간도 세계 온라인게임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게임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다이애나 리는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샨다게임즈 본사에서 한 <토마토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조사업체의 조사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5년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매년 18.4%의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시장이 전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중국에서 와우와 같은 고품질의 온라인 게임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 등과 같은 합작 파트너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샨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샨다게임즈는 지난 10년간 게임 운영, 게임 개발, 퍼블리싱 등을 동시에 진행하며 최대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대표 게임인 아이온을 비롯해 엑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등을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다이애나 리는 “나스닥 상장 등 중국 회사로 수많은 기록을 남긴 샨다의 업적은 유저와 파트너와의 굳건한 합작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특히 엑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 엔씨, 넥슨 같은 한국 회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우수한 개발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도 이를 따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이애나 리는 "샨다게임즈는 10년간의 운영을 통해 이미 상당한 유료화 유저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많은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며 "유저들의 진정한 수요가 무엇인지를 터득해 개발사와의 합작을 통해 맞춤한 콘텐트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중국 파트너사의 게임도 샨다 플랫폼에서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전 보다 좋은 성적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
다이애나 리는 "샨다게임즈는 마치 고객의 제품 선택폭이 넓은 판매업체인 월마트처럼 유저나 파트너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