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 수석과 인연 연연 안해"

오늘부터 본격 가동 "본분에 충실해 엄정히 수사할 것"

입력 : 2016-08-24 오후 4:39:29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 수사를 맡은 윤갑근(52·사법연수원 19기) 특별수사팀장(대구고검장)이 우 수석과의 개인적인 인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윤 팀장은 2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진상 파악을 신속히 하는 게 우선적과제"라면서 "제대로 하려면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우 민정수석이 사법연수원 동기라거나 법무부 등에서 같이 근무하며 호흡을 맞춘 사실을 보고 '수사가 되겠느냐'는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개인적인 인연에 연연할 정도로 미련하지 않다. 무엇보다 특수팀이 꾸려진 취지는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객관적이고도 공정하게 일을 진행하라는 것이다. 수사팀이 꾸려진 의도대로 엄정하게 본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수사팀 구성은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27기)을 중심으로 특수2부, 특수3부, 조사부 검사를 비롯해 일부 파견검사 등 7명 안팎으로 구성됐으며 차장검사급은 현재 인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팀장은 "총 수사 인원은 30명이 채 안 될 것이다. 현재 80~90% 정도 인선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이 아들의 운전병 선발 당시 직권을 남용해 경찰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와 우 수석 가족 지분 100%인 정강의 회사 자금을 우 수석과 가족이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게 된다. 우 수석 관련 감찰 내용을 특정 언론에 누설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 감찰관의 특별감찰관법 위반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시민단체의 고발과 수사 의뢰된 사항들을 기본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처가의 부동산을 넥슨에 매입할 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 나머지 의혹은 법률적 문제 등 종합적 검토를 거쳐 수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현직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을 조사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벌써 특별수사팀 내용이 민정수석실로 보고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보고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게 악용돼서 수사에 방해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단을 취하겠다. 수사가 방해받는 보고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수남 검찰총장은 전날 우 수석에 대한 이 감찰관의 수사의뢰사건과 이 감찰관의 감찰내용 누설에 대한 고발사건 수사를 특별수사팀에 지시하고 윤 팀장에게 수사 지휘를 명령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기자들과 티타임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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