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법인 중 배당금 1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주식부자가 15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8명으로 전년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2일 재벌 정보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공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의 현금을 배당 받는 사람은 모두 778명이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주주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으로 615억원을 받게 됐다. 뒤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308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2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1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정몽진 KCC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도 10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재벌 2세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63억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59억9000만원,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 구광모씨가 59억6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계 여성들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81억원 배당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구본무 LG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58억원으로 2위였다.
1억원 이상 배당을 받는 만 20세 미만 미성년자도 15명이나 됐다.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딸 유홍씨(20)가 8억3000만원으로 1위, 김승연 한화 회장의 3남 동선군(19)이 7억9000만원으로 2위,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아들 석홍군(8)이 7억300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돼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