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최근 몇달간 금리 인상 여건 강화됐다"

입력 : 2016-08-26 오후 11:42:1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는 고용 시장,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통해 최근 몇달간 연방기금금리(시중 은행간 금리)가 오를 여건이 강화됐다고 믿습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토론회에서 매파(금리 인상 주장)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고용률을 높이고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방기금금리는 미국 은행 사이에 적용되는 금리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통해 조절하는 기준금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경제토론회가 열리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도착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AP
 
옐런 의장은 또 "에너지와 수출 가격의 일시적 하락에도 완전 고용에 가깝고 에너지는 연준의 2%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면서도 "기업 투자와 생산성 약화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CNBC는 옐런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금리 인상이 동전뒤집기처럼 연내 아무때나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됐던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당시 연준은 올해 4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변수로 금리 인상 시기가 계속 미뤄져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을 발언으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의 문을 열어뒀다"면서도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준의 결정은 언제나 경제 지표가 연준의 전망을 확인시켜주는 정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다음달 회의를 포함해 올해 총 3번의 FOMC를 남겨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8%로 반영했다. 11월과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은 각각 23.3%와 43.1%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옐런 의장의 연설전 41.4%에서 43.1%로 상승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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