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국소비주, 단기 트레이딩 기회 삼을까

8월 수출, 20개월 만의 플러스 기대
추석 전후 미디어·생활용품 수익률 양호

입력 : 2016-08-29 오후 3:01:38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 7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시장이 위축국면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월말~월초 중요 변수가 될 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망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벤트를 활용해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1일에는 한국의 8월 수출이 발표된다. 외신에서는 8월 수출을 지난해 8월보다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20개월 만의 플러스 반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온 만큼 수출지표 전환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다. 
 
8월의 조업일수는 총 24일로 지난해 8월의 22일보다 이틀이 많다. 또 7월 선박 인도물량 감소분(약 14억7000만달러)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고, 지난해 하반기 평균 수출 증가율이 -1.8%여서 8월부터는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를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하더라도, 긍정적인 기저효과와 통관일수 확대에 의한 플러스 반전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이벤트를 단기적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는 평가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재, 산업재 등 중요 경기민감 섹터의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트레이딩 기회를 엿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은 중국 소비관련주의 투심을 자극시키는 요소다. 지난 4월 이후 중국인 입국자 수가 매월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7월까지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전체 입국자 수의 79.1%에 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인바운드 수요는 추석연휴를 전후해 다시 한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2010년 이후 추석을 전후해 10거래일 간의 업종별 누적수익률을 보면, 중국인 수요가 많은 미디어, 생활용품 업종의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현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카지노, 화장품, 패션, 유통 등 중국 인바운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한국 8월 수출지표와 함께 확인해야 할 변수가 많다. 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유럽의 제조업 PMI가, 2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외신에서는 8월 수출을 지난해 8월보다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20개월 만의 플러스 반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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