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 7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많아

7월 누적 인허가 41만6700가구…지난해보다 8.8% 많은 수준

입력 : 2016-08-29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지난 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보다 25% 넘게 줄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누적 인허가 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높아 과잉공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6만1387가구로, 지난해 7월(8만2836가구)보다 25.9% 줄었다. 수도권은 4만4667가구에서 3만2211가구로 27.9%, 지방은 3만8169가구에서 2만9176가구로 23.6%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월별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 올들어 처음이다. 수도권의 경우 올 3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누적 인허가 실적은 역대 최고 물량이 공급된 지난해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월말 기준 올해 누적 인허가 물량은 41만669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8만2916가구)에 비해 8.8%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7월 인허가 실적은 직전 3년 평균인 5만5000여가구보다도 12.5% 증가한 것이다.
 
7월 주택 착공실적은 지난해 5만4593가구에서 5만3657가구로 1.7%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83가구에서 3만356가구로 0.9% 증가한 반면, 지방은 16만7136가구에서 2만3301가구로 4.9%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 누계 기준으로는 34만3437가구에서 35만3150가구로 2.8% 늘었다.
 
7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수도권 분양시장 호황세에 힘입어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분양실적은 3만5807가구로, 지난해 7월 3만4298가구보다 4.4% 늘었다. 수도권은 2만2013가구에서 2만5096가구로 14.0% 증가한 반면, 지방은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1만2285가구에서 1만711가구로 12.8%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25만2094가구에서 24만2145가구로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준공 실적은 전국 3만9766가구로 지난해보다 15.2% 감소했다. 다만, 누계 기준으로는 19.5% 증가한 28만2439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7월 및 누계 기준 전국 주택건설실적. 자료/국토교통부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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