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작 출시 게임사, 주가 부양 성공할까

"투심 우호적인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 전망"

입력 : 2016-08-29 오후 4:03:1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 신작을 잇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주가 부양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신작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신작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9월에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 게임업종은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대비 1.8% 하락했다. 8월 초부터 29일까지 종가기준으로 엔씨소프트(036570)는 25만500원에서 4.5% 오른 26만2000원으로 4.5% 올랐지만 컴투스(078340)는 11만2600원에서 10만7700원으로 4.4% 내렸다. 게임빌(063080)은 7만6200원에서 12.1% 내린 6만7000원을, 액션스퀘어(205500)는 9760원에서 17.2% 내린 8090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는 신작 출시 효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9월 액션스퀘어의 '삼국블레이드'를 시작으로 10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RK', 11월 컴투스의 '이노티아' 등의 신작이 출시된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일부 게임업체들은 신작발매가 예정돼 신작모멘텀이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작 출시 소식 자체만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될지는 미지수다.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작의 성과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수치가 중요한 상황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공격적이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실적개선과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수급개선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고 있는 상황이며,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비교적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권했다. 황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8월23일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천당2:혈맹' 출시 이후 iOS 마켓 매출순위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8월28일 기준 매출순위 8위를 유지 중"이라며 "안드로이드 마켓 출시와 더불어 게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따른 충성도 제고 및 신규 유저 유입효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컴투스의 경우에는 "신규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부족하지만 3분기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른 '서머너즈워'의 성과개선과 더불어 52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의 활용(M&A 또는 주주가치제고)에 대한 기대,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투자심리는 소폭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단기 공격적인 모멘텀 가시화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위험요인에 중장기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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