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덕 '톡톡'…유통업체 여름 특수 제대로

가전제품 판매 급증…휴일 늘어 매출 증가에 한몫

입력 : 2016-08-30 오후 3:34:00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올 여름 폭염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여름 특수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등급 가전제품 환급정책으로 에어컨 등 가전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최근 유통업체는 내수가 침체되면서 부진을 겪지 못했다. 이번 매출 증가 지표는 최근 3개월 내 최고치로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5월 99에서 지난달에는 101로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일 경우 낙관적으로 판단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별로는 편의점이 15.4%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백화점 7.0%, 대형마트가 2.1%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반면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 전반적인 판매 부진으로 2.7%의 감소세를 보였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도 크게 올랐다.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1.2% 늘었고, SSG와 롯데닷컴 등 종합유통몰도 제휴·입점 오픈마켓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10.8% 신장세를 보였다. 
 
다만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의 소셜커머스는 최근 거래액이 감소하는 추세로 1.2% 증가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찍 시작된 무더위와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정책으로 계절 가전의 제품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지난해 보다 휴일이 2일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가전용품 매장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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