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대로 추진 중'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 1차 회의 열려

입력 : 2016-08-30 오후 6:00:00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부실 해외 자원개발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공기업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가 30일 1차 회의를 열고 중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의 자구 노력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 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6월29일 '자원개발 추진체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로 개별 공기업들의 개선방안에 따른 세부 추진계획 수립과 이행 점검을 위해 꾸려졌다.
 
정부를 비롯해 학계와 회계, 법률, 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민관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해 객관성을 높였다.
 
3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번 1차 회의에서 위원회는 조직개편과 비용절감, 자산매각, 체질개선, 민간지원 등 구조조정 전반에 대한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석유공사는 조직을 개편해 본부 2곳과 5처, 해외사무소 5곳을 폐지하고, 연봉 10% 반납, 해외수당 30% 삭감, 투자 절감 4652억원 등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공사는 1처와 10개 팀, 해외사무소 6곳을 폐지했고, 임금 10~30% 차등 반납, 투자 절감 87억원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됐다. 직원 복지 혜택과 경비를 축소해 223억원을,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적발해 63만달러의 추가 자금을 회수했다.
 
가스공사의 경우는 경상경비 등 비용 절감에서 284억원, 투자 절감에서 1조3740억원을 달성했고, 적자였던 해외사업 부문을 흑자로 돌려 놓으며 영업 이익을 크게 높였다.
 
위원회는 "하반기에도 공기업들이 강도 높은 비용절감과 민간 투자유치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그 동안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줄어들거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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