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IT 분야의 공룡기업 구글이 본사 주변에서 제한적으로 시범 운영하던 차량공유서비스(카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로 확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의 카풀서비스는 경로 안내 어플리케이션 '웨이즈'를 통해 제공된다.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웨이즈 사용자들이 차량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마일(1.6㎞)당 0.54달러(약 604원)다.
구글의 웨이즈 카풀서비스는 지난해 7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처음 시범 운영됐으며 작년 9월 미국에서 본사 직원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 사진/AP
WSJ는 구글이 카풀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와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버는 수요 중심의 차량 공유로 일반 차량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리프트가 있다.
구글의 웨이즈 서비스는 같은 방향의 이용자만 공유가 가능하며 요금이 매우 낮아 택시 형태의 운영이 불가능하다.
구글은 2013년 구글벤처스를 통해 우버에 2억5800만달러(2884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양사가 협력 관계였다. 하지만 같은 해 구글이 웨이즈를 인수하고 지난해 카풀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 관계로 급변했다.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의 기업개발부문 수석 부사장인 데이비드 더러먼드는 지난 29일 "우버와 구글이 (사업적인 부분에서) 겹친다"며 우버 이사직을 사임했다.
우버도 반격에 나섰다. 자사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구글 지도를 대체할 새로운 지도 개발에 나섰다. 구글이 선도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자동차제작사인 볼보, 포드와 손잡고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율운행 택시를 시험 운행하기로 발표했으며 자율주행트럭을 개발하는 '오토모토'를 인수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