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반도체 IP 전문기업, 중국 반도체 공략 나서

IP3사 중국 SMIC 심포지엄 참가…스마트폰·VR 등 반도체 개발 기술 전시

입력 : 2016-08-31 오후 6:55:37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국내 신생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기업들이 중국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트리·MN-NH·이구루 등 반도체 IP 전문 기업 3사는 다음달 1일 중국 상해 케리호텔에서 열리는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에 참가한다. 
 
SMIC가 매년 개최하는 기술 심포지엄은 파운드리 업체의 전문기술 공정과 타깃 애플리케이션, 최신 연구개발 성과, 향후 파운드리 사업 로드맵 등을 팹리스 및 반도체 IP기업과 공유하는 자리다.
 
비트리·MN-NH·이구루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심포지엄 참가 자격을 얻었으며 국내 반도체 IP 업체 칩스앤미디어는 SMIC의 공식 협력사로 참가한다. 칩스앤미디어도 반도체산업협회와 과거 SMIC 심포지엄에 참가했다가 성장을 거듭해 이번에 SMIC의 협력사 자격으로 참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리·MN-NH·이구루는 반도체 칩에 들어가는 기술 가운데 스마트폰·TV·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영상보안·드론·스포츠캠·가상현실(VR) 등 비디오와 이미지 관련 기술력을 선보인다.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비트리·MN-NH·이구루가 9월1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에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SMIC 기술 심포지엄 2015’의 모습.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 IP 업체는 반도체의 핵심 부분을 최초로 설계해 이를 팹리스(반도체 개발 전문)에 제공한다. 퀄컴·애플 등의 팹리스 업체들은 개발이 완료된 반도체의 생산을 TSMC·SMIC 등의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전문) 기업에게 맡긴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IP업체는 팹리스에 공급할 때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하고 최종 완성된 반도체가 판매될때마다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올린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영국의 암(ARM) 홀딩스도 대표적인 반도체 IP 기업이다. 
 
권용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설계IP지원팀장은 “세계적 파운드리 기업의 기술 심포지엄은 우리 반도체 IP업체의 설계 기술과 서비스가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협회는 국내 반도체 IP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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