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기업평가가
HMC투자증권(001500)의 장기신용등급을 ‘A+ 부정적(Negative)’에서 ‘A+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HMC투자증권
3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의 이번 등급전망 상향 조정은 적극적인 우발채무 감축 노력으로 우발채무 규모가 크게 감소한 점, 향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보다 개선될 전망인 점, 경기둔화에 따른 부동산 PF 감소 등이 반영됐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우발채무 감축노력을 이어왔다. 이달 말 현재 우발채무는 7197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우발채무비중이 지난해 3월말 180%에서 96%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HMC투자증권의 이러한 최근의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 관리노력과 지난해 이래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ELS 자체 헷지 규모가 타사 대비 적은 점을 고려할 때 위험성향의 구조적인 변화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또 HMC투자증권의 향후 전망에 대해 “HMC투자증권은 과거 대비 위탁매매기여도가 감소해 증시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완화된 점과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효과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말 기준 조정레버리지배율은 4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주요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3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ROE(당기순이익, 연환산 기준)도 지난해 상반기 8.2%에서 올해 상반기 8.4%로 증가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을 달성한 점 또한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