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내년 글로벌 경제는 중국 등 신흥국의 견실한 성장세에 힘입어 회복될 전망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이 전망하며 "미국 등 선진국 경기도 점차 회복되겠지만 신흥국의 역할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IT버블 붕괴와 회복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글로벌 불균형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이 선진국들이 '우(憂)물'에서 탈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내수성장 노력이 내년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가 가능한 소득 여건이 마련되고 금융기관 건전성도 양호하며 내년에도 경기부양을 위한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지속 등"을 배경으로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 자제로 달러화 약세 지속과 녹색산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이 글로벌 경제 회복의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가 미국 수출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면서 미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녹색산업은 향후 글로벌 경제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경제는 "설비 투자가 살아나면서 내수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가 전년 대비 4.5%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상고하저 패턴, 전기대비로는 상반기 보다 하반기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최근의 성장세가 주로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뿌리를 두고있는 만큼 민간이 정부의 바통을 이어받는 과정에서 "'안전선호 현상'이 투자심리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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