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글로벌 유동성 기대…박스권 상단 유지

입력 : 2016-09-04 오전 9:59:3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5일~9일) 국내증시는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박스권 상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2020~206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범위와 비교해 하단과 상단 모두 약 20포인트 높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약해진 상태다. 지난 8월 신규 일자리 증가수는 15만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 27%를 기록했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1%로 낮아졌다.
 
따라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정도 해소된 가운데,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G2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G20 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발 경제정책 방점이 그간의 통화정책 일변도에서 확장적 재정정책 중심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 반등과 함께 국내증시에서는 소재, 산업재가 중국 소비주의 주가상승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G20 회의 이후 중국의 중추절을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도 중국 단체 관광객 모객 현황이 견조하다"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에 이목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9월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다. 지난 7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큰 행동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CB가 추가 부양책에 나선다면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인해 국내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에 나선다면 증시에는 악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지수는 좁은 박스권내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미국 금리 정책 이슈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중국 관련 소비주, 내수주, 제약바이오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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